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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고

올해 경험한 것을 주춧돌 삼아 내년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회고한다.

대학교 2학년

학교 강의에 대한 생각

학교에 입학한지 2년이 지났다.
처음엔 학교 강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이 실효성 없는 커리큘럼과 낮은 퀄리티에 강의가 나의 기대감을 상실시켰다.
커리큘럼에 대해선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학과가 제시하는 커리큘럼을 수료한다면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어떤 능력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대부분의 강의가 PPT를 읽으며 교수가 이야기하는 방식인데 PPT는 글로 가득 채워져 있고 학생은 듣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해선 효과적인 학습이 될 수 없다.
학습은 배움이 있고 습득이 있어야 하는데 가만히 듣기만하는 것으로 학기가 끝나버리는 강의는 학습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정리하면 학교는 좋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필요한 지식은 알아서 학습하는 것이 더 나은 상태로 보인다.

모든 강의의 질이 낮진 않다.
강의 목적에 맞는 적절한 강의 내용과 더불어 과제, 토론 활동 등을 통해 배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도 소수 존재한다.
문제는 대부분에 강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에 입학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에 영향을 받아 성장해왔다.
학생들 중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다.
지난 2년간 그 사람들 중 몇몇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사람들을 통해 나의 삶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학교에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학교는 좋은 사람들 만나는 것 이외에는 졸업하기 위한 최소한의 리소스만을 투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계획이다.

강교수님 모임

강교수님 모임은 작년에 나로인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이 글을 읽으면 모임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 수 있다.)

모일 때마다 너무 즐겁고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받을 수 있었다.
모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들을 수 있고 살아가면서 몰랐던 것들 새로운 것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나도 더 열심히 살고 싶고 삶의 시야가 넓어진다.

벌써 만들어진지 1년이 되었고 총 6번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이 모임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모임은 모이는 사람들도 좋지만 모임 장소가 무조건 맛집이기 때문에 더 좋다.
올해 모임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 3가지를 꼽자면 제철 사시미 & 사케, 불쇼 칵테일, 홍창이다.

제철 사시미와 사케

제철 사시미 사케

불쇼와 칵테일

홍창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진짜.. 내장스럽게.. 생겼다.

홍창

직접 진행한 개발 컨퍼런스

나는 아이유 콘서트 보다 개발자 컨퍼런스 직관하는게 더 좋다.

마침 학교에 각자의 분야에서 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분들, IT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분들과 함께 개발 컨퍼런스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야망이 생겼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 도움으로 학과 IT 동아리를 데브팡이라는 이름으로 만들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자신에 시간을 할애해서 도움을 주셨고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컨퍼런스 포스터

발표 영상 모음

미래에 더욱 개선된 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만들면서 잘한점, 문제점, 개선점을 정리하고자한다.

잘했던 점

성공적인 컨퍼런스 개최

감사하게도 많은 관리자 분들에 도움으로 OPGG 사옥이라는 좋은 장소, 역량이 뛰어난 연사분들, 약 30명 정도에 참여자 분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아무런 대가 없이 개인 시간을 할애해서 도움을 주신 동아리 관리자분들과 스태프분들, 연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또 무료로 책, 장소, 금전 등을 후원해주신 한빛 미디어, 제이펍, OPGG, 오스랩스 강병훈 대표님께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역할과 책임의 분배

컨퍼런스를 진행하기 위해선 정말 할 일이 많다.
장소 섭외, 후원금 받기, 홍보, 사전 조사, 연사자 섭외, 일정 관리, 간식 구매, 자료 제작, 참여자 관리, 행사장 관리 등등... 절대 혼자 진행할 수 없다.

그래서 관리자 분들께 각자 역할과 책임을 분배해드렸고 훌륭히 맡은 역할을 수행하셔서 성공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후 컨퍼런스를 하게된다면 이번처럼 적절한 R&R 분배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점

처음 진행하는 행사이다보니 생각보다 문제점이 많았다.

발표 주제 분류 실패

행사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발표 주제를 일관된게 분류하지 못했다.
좀 주제가 중구난방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2. 역량이 뛰어난 연사자 구하기가 어려웠다.

개발이면 개발, 디자인이면 디자인, 기획이면 기획, 성장이면 성장으로 발표 주제가 일관되어야 참여자들에 몰입도가 높은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중요성을 간과하고 단순히 좋은 내용에 발표이니 상관없을 것이다 라는 짧은 생각을 했고 이것이 행사 퀄리티 저하로 이어진 것 같다.

행사 진행 톤앤매너 미정의

나는 대학 축제처럼 시끄럽고 떠드는 분위기가 아닌 진중하고 조용하지만 즐거운 분위기에 진행을 원했다.
아니,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움을 주시는 행사 관리자 중 한 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셨고 행사 진행 중 그것이 문제라고 느끼셔서 본인이 하고싶은 진행을 하셨던 것 같다.
행사 분위기가 이랬다 저랬다하는 모습에 내가 봐도 어린애 장난처럼 보이는 진행이 아쉬웠다.

나는 근본적인 문제가 사람에게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리 행사 진행에 대한 톤앤매너를 정의하고 확실히 공유하지 못한 준비 미흡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부터 이 점을 개선하여 퀄리티 높은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리허설 미시행

사실 연사 분들 일정 때문에 리허설을 진행하지 못했다.
다들 직장인이시라 같은 시간에 모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사장 장비 체크만 진행했더니 연사 분들이 원하는 발표 환경을 제공해드리지 못했다.

개선 방법

이번에 발생한 문제점들은 다음 컨퍼런스 개최를 하게된다면 그 때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 또 예상하지 못한 문제는 발생할 것이다.

나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마주했을 때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 고민에 대해 주변에 관련 경험이 많은 지인에게 조언을 구한 결과 내가 생각한 개선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치관이 비슷한 동료 모집

동료들과의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해 소모적인 논쟁과 논의를하는 시간이 매우 아까웠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존중하고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굳이 함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실 회사에 시니어 분들에게 도움 요청하기가 부담스러워서 하지 않았는데, 행사가 끝나고 말씀을 드렸더니 다음엔 미리 이야기해주면 흔쾌히 도움을 주신다고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든든하게 도움을 주실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걸 알았다.

시니어에게 조언 구하기

어릴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잘하지 못한다.
하지만 5년 정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도움을 요청 했을 때 흔쾌히 도와주시는 시니어분들이 많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었다.
그러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변 시니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계획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써의 컨퍼런스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컨퍼런스를 하고자 하는 목적은 지식의 공유이기 때문에 굳이 대학교 동아리 활동과 엮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컨퍼런스를 하게 된다면 주변 시니어 분들에 도움으로 이번 컨퍼런스 보다는 훨씬 퀄리티 높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 같다.

Goodbye CLASS101

2023년 7월 20일, CLASS101에서의 2년 8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CLASS101은 나의 두번째 회사이며 20대 초반, 병역특례를 함께한 곳이다.
CLASS101은 부족한 나에게 많은 성장 기회와 어디에서도 만나기 힘든 뛰어난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었다.
덕분에 3년 전에 비해 기술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룬 것 같다.

특히 50 ~ 100명 규모에 엔지니어가 원할하게 협업할 수 있는 조직 체계, 뛰어난 동료들과의 협업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성장하는지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다.
또 고민이 있다면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에게 조언도 구할 수 있었다.

CLASS101에서 받은 만큼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채 떠나게 된 거 같아 감사하고 아쉬울 따름이다.

얼마전 올해 초부터 불발됐던 추가 투자 유치 성공과 사무실 이전 소식을 들었는데 뭔가 기분이 좋았다.
이젠 CLASS101 구성원이 아니고 CLASS101에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졌지만 그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계속해서 남아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CLASS101이 더 성공하길 바란다.

사무실 자리

Hello WRTN

이직 과정

CLASS101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명확해졌다.

내가 원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다.

  1. 뛰어난 동료들
  2.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 개발
  3.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곳
  4. 엔지니어 조직 규모 50인 이상
  5. 비전에 대한 공감

그러나 경기 불황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직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였다.
이직이 쉽지 않은 상황이였지만 급하게 무언가 결정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였고 나의 5년차 커리어를 함께할 회사는 정말 신중히 찾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4개월 동안 느린 속도로 대기업, 스타트업을 포함하여 많은 회사와 커피챗을 나눴고 그 중 유의미하게 채용 프로세스까지 진행 한 곳은 총 9곳이였다.
그 중 4곳에서 최종 면접까지 진행했고 2곳을 최종합격했다.
모두 매력적인 회사들이였지만 다음 커리어는 뤼튼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뤼튼과 함께하기로한 이유

뤼튼으로 결정한 이유는 내가 원하는 조건에 모두 부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동료들이 있다.
뤼튼은 설립 2년, 정식 서비스 런칭 1년만에 한국 기준 MAU 150만명에 근접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했다.
짧은 기간 동안 이러한 결과를 증명하는 것은 뛰어난 맨파워 없이 불가능하고 애초에 몇 곳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면접 과정에서 만났던 시니어 엔지니어들을 통해 엔지니어링 조직 수준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 허세없이 솔직하게 조직 상황을 설명해주셔서 신뢰감이 생겼다.
시니어 비중은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시니어들이 합류 중이고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도 존재한다.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 출근하기 전이라 모든 동료들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개발 조직이 50인에 근접하고 뛰어난 동료들이 있다고 믿을 수 있게되었다.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평소에 뤼튼을 정말 잘쓰고 있다.
특히 학교 과제할 때 너무 잘쓰고 있는 서비스이다.
덕분에 과제를 하는데 들이는 내 리소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기술 회사이며 비전에 공감했다.
뤼튼은 LLM, Gen AI 도메인에서 MOM(Model of Models) 기술을 활용하여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 시대를 앞당기고 AI 시대에 Next Potal이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꾸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류의 삶의 드라마틱한 영향을 끼친 아이폰, 스마트폰이 등장한지 20년도 안지났다.
그동안 AI가 발전해봤자 AI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을거라 생각하고 나도 한 때 그랬다.
그러나 알파고, GPT에 등장으로 AI로 인해 바뀔 삶이 점점 피부로 느껴진다.

Generative AI Asia에서 이세영 뤼튼 테크놀로지스 대표님에 말씀에 큰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PC, Internet, Mobile 시대를 거쳐 초기 AI 시대에 살고 있다.
LLM에 언어 능력이 인간 평균을 뛰어넘게 되면서 기존 GUI 기반에 검색환경이 아닌 대화형 AI 인터페이스가 AI 시대에 새로운 프론트엔드로서 Next Portal에 역할을 할것이다.
심지어 AI 시장은 아주 초창기에 불과하다.

나는 위 의견에 매우 동의하고 있다 뤼튼이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분명 그렇게 만들것이고 시간에 문제라 생각한다.

뤼튼은 이처럼 확실한 비전과 아직 개척되어 있지 않은 시장에서 복잡한 문제를 풀고 있으며 나 역시 뤼튼이 하는 일이 옮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뤼튼은 사용자 수와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긴하지만 돈을 벌고 있진 않는다.
아직 뤼튼에 대해 내부적으로 모르는 부분이 많아 명확한 BM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긴하다.
분명한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충분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휴식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개구리

CLASS101 퇴사 이후, 살면서 백수라는 상태를 처음 경험해보았다.
사실 퇴사 직전까지 백수라는 상태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있었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충분한 돈과 어디든 이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직할 회사 인터뷰와 대학교 일정이 모두 끝나도 하루가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갑자기 빈 시간이 생긴 것이다.

처음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공허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느낌이 왜 드는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내 생각에 이 공허하고 불안한 느낌은 그동안 직장인으로서 삶 대한 관성에 때문인 것 같다.
5년간 고정된 나의 라이프 사이클로 인해 내 몸은 분명 이 시간에 출근해서 코딩하고 있어야 하는데? 라는 무의식적인 생각에 기인한 것 같다.

나에게 일이란?

성인이 된 후,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하고 퇴근하면 대부분에 하루가 끝나있었다.
출근 안하는 날을 제외하면 빈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빈 시간에 뭘 해야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나에게 일이란 삶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주 아주 중요한 녀석이였던 것이다.

할 일이 없으면 뭘 해야하지? 라는 의문이 들었고 휴식하는 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휴식의 중요성

내 삶의 전부가 일이 될 수는 없다.
분명히 휴식도 내 삶의 일부여야한다.
그런데 휴식은 어떻게 하는걸까?
난 꾸준히 즐기는 취미도 없고 쉬는 날엔 보통 집에 있는다.
1년에 2 ~ 3번 정도 여행을 가긴 하지만 이걸 취미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충동적으로 하고 싶을걸 해봤다.

오토바이 라이딩

유튜브 보고 충동적으로 오토바이를 구매했다.
학교 갈 때 쓰는 택시비를 아끼겠다는 명분으로 스스로를 속였지만, 사실 4년 내내 택시 타고 다니는 쪽이 더 저렴하다는 걸 알고 있다.

오토바이: 478만원
보험비: 약 150만원
헬멧 및 기타 옵션 장비들: 120만원
이것만 최소 728만원이고 기타 비용까지 합하면 800만원 정도 사용한 것 같다.

124cc라 자동차 2종 보통 면허 보유하면 운행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2종 보통 면허 취득하고 결제하니까 수동 기어 바이크라 124cc여도 원동기 면허 혹은 1종 보통,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오토바이를 구매하고도 원동기 면허 취득하는 1주일간 아파트 주차장에 모셔두고 타질 못했다.

지금은 오토바이 라이딩 경력 두달 정도 되었는데, 도로 위에서 시동이 꺼져 몇번 죽을 고비를 넘겼더니 이제 도로 위에서 죽지 않는 법을 알게 된거 같다.
(수동 오토바이는 클러치 조작을 부드럽게하지 않으면 시동이 꺼지기 쉽다)

몽키125

몽키 125라는 혼다 제품인데, 디자인 하나 보고 결제했다.
예뻐서 만족 중이다.

혼자 여행

혼자 여행을 가본 적이 태어나서 한번도 없었다.
그냥 혼자 여행 가는 게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기도하고 충동적으로 부산행 비행기 티켓을 사서 광안리로 갔다.
진짜 아무 계획 없이 숙소도 대충 가면서 예약했고 바다 보고 멍 때리고 책 읽다가 돌아올 생각이였다.

그런데 우연히 나처럼 혼자 여행 오신 분을 만나서 조개구이에 술을 먹게 되었다.
여성분이시고 IT 회사에서 개발자들과 일하시는 분이라 이야기가 잘 통했다.
위스키도 좋아하시고 재밌는 분이셨다.
다음날 아침에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또 마주쳐서 카이센동을 같이 먹었다.
그리고 커피 마시고 각자 서울로 돌아갔다.

서울에 사셔서 서울 가서도 가끔 만나서 술 마셨다.
이런 예상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게 혼자 여행 가는 것에 큰 재미요소인 것 같다.

부산 숙소
부산 무지개 부산 광안리 바다
부산 조개구이 부산 아침밥

등산

등산도 충동적으로 같이 갈 친구 구해서 울산바위, 북한산을 다녀왔다.
등산은 갈 때마다 다신 안가야지 생각을 하는데 얼마 있다가 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왠지 모르게 중독성 있다.

북한산1 북한산2 울산바위1 울산바위2

스키

작년부터 스키에 매력에 빠져서 이번 겨울에 많이 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 차 얻어 타고 열심히 스키장에 다니고 있다.
이젠 중급자 정도는 쉽게 타고 숏턴과 카빙이 익숙해지면 상급자에 도전하려고 한다.

스키

깨달음

확실히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외부에서 혼자던 여럿이던 어떤 활동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맑아지고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일과 휴식 모두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일이 소중한 만큼 휴식도 소중히 여겨야한다.
앞으로 휴식 시간이 생겼을 때 집에만 있지 말고 이번 처럼 외부에서 여러 활동들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건강한 나의 삶을 위해...

2024년 목표

2023년 목표 달성 결과

성공

  • 대학교 학과 내 IT 동아리 활동
  • 자산 분배

자산 분배에 경우 목표 기준을 작년에 정의하진 않았지만 총 자산의 25%를 주식, 달러로 분배했기 때문에 기존 10% 보다 약 15% 증가해서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실패

  • 체중 8kg 감량
  • 백엔드 기술 익히기

실패한 이유

실패한 목표가 존재하는 원인은 피상적인 목표 설정에 있다.
그 목표와 나 사이에 어떠한 인과관계 없이 일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단편적인 현상만을 가지고 설정한것이다.

체중은 오히려 4키로 늘었고 백엔드 기술보다 프론트 기술을 계속해서 익혔다.
체중은 특별히 감량할 필요가 없었고 당장 필요한 기술은 프론트엔드 기술이였기 때문이다.

2024년 목표는 모두 피상적으로 설정하지 않을 것이다.

2024년 목표

회사에 1억 이상의 가치 기여하기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그 존재 이유일 것이다.
가치 창출은 곧 나의 커리어이자 자산이 된다.
1억 이상의 가치를 회사에 기여한다면 분명나는 그 만큼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자산 분배

자산을 분배하는 목적은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시장 리스크 햇징을 위해서이다.

현재 내가 가진 약 1억 1천만원 중 약 25퍼가 주식, 달러로 분배되어있다.
정확히는 주식에 1천 800만원, 달러로 8백만원으로 분배되어있다.
24년도에는 이 비율을 35% 수준으로 적절히 분배하고자한다.

분기 회고 작성

회고의 목적은 스스로 나를 돌아보고 잘한점은 유지하고 개선점은 개선하기 위함이다.

회고 주기는 짧을 수록 그 효과가 크다.
하지만 매일 회고 행위를 한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힘들다는 걸 알고있기 때문에 분기 단위로 회고를 작성하고자한다.

정리하는 글

2024년은 WRTN, 반오십(만 24살), 대학교 3학년이라는 환경에 변화가 생긴다.
변화에 잘 적응하고 행복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주위 사람 모두 건강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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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북한산 일출 촬영을 위해 새벽 3시 30분에 도선사 입구로 향했으나...

북한산 입구컷

아이젠 없다고 입구컷 당했다...

평소 자주 올라가던 산이라 아무 생각없이 갔는데.. 눈이 많이오고 땅이 얼어서 그런 것 같다.
북한산을 너무 얕봤던 걸까...
불상 앞에서 반성 한 후 택시 타고 남산으로 향해 일출을 촬영했다.

남산타워 일출

아무튼 일출은 찍었으니 성공이다.

2024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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