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험한 것을 주춧돌 삼아 내년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회고한다.
2022년은 살아가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과 라이프 사이클에 변화가 있었던 해이다.
대학교에서 1년이 지났다.
결과적으로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교에 입학한 것울 후회하지 않는다.
좋은 점과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학에 입학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삶의 배경과 지식을 가진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내 삶의 건설적인 인사이트를 얻고자 함이다.
같은 학번 친구 중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입학 후 1년이 다 가도록 즐겁고 건설적인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1학년 2학기 정보보안개론 강의 마지막 시간에 교수님께서 강의에 대한 후기를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내가 생각한 강의 개선점을 아래와 같이 적어 메일로 전달드렸다.
이 메일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강교수님이 아이처럼 웃으시면서 피드백 너무 고마워서 밥을 사주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셨다.. ㅋㅋ;
처음엔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는데 부담스러우면 학과 친구 몇명이랑 같이 와도 좋다고 하셔서 평소에 이야기하고 싶었던 친구들 몇명한테 연락했더니 흔쾌히 참여해주었다.
그 당시엔 이 식사 자리가 정기적인 모임으로 발전할 줄은 몰라서 저녁 메뉴를 비싼 양갈비로 골랐다 ㅎㅎ
이 자리에서만 약 70만원 어치 정도를 7명이서 먹었는데.. 교수님이 모두 사주셨다.. ㄷㄷ
결과적으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서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고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이 뭔지 이야기하고 교수님께 조언도 듣는 즐거운 자리가 되었다.
이 모임이 너무 재밌고 긍정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여서 계속 이 모임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마침 교수님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자고 먼저 제안해주셔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교수님께서 본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들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었고 창업이 생각보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고 나 또한 그 사람들 처럼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학교 커리큐럼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이미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 학과에서 수학한 지식을 활용해 사회인으로서 성장해야할텐데 이 학과에 커리큘럼으로는 그렇지 못할 거 같다.
이 학과에 커리큘럼대로 4년 동안 수학한 지식으로는 미래에 엔지니어(개발자), 콘텐츠 전문가, 보안 전문가, 게임 전문가 등 학과에서 그럴듯하게 써놓은 목표대로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커리큘럼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공학, 콘텐츠, 보안, 게임과 관련한 내용에 강의들이 모두 혼합되었고 그 강의들은 기초 지식을 배우지 않은 채 모두 듣게 된다.
원색적으로 비판하자면 근본이 없는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여러 분야에 지식을 한번에 배울 수 있는 천재가 아니며 대학은 어떤 분야에 기초 지식, 기반 지식을 수학하는 곳이지 학원이 아니다.
학교 내에서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커리큘럼에 대한 문제를 교수들 또한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이런 현실이 매우 안타까워 학과 내에서 좋은 지식과 경험 등을 공유하는 활동하여 참여하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인사이트를 얻고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활동을 만들려고 한다.
계획 중인 활동은 학과 내 IT 동아리를 만들어 좋은 사람들에 리소스를 활용하여 해커톤, 컨퍼런스, 스터디, 멘토링 활동을 하는 것이다.
1학년 수업이라 그런지 몰라도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대학교 수업에 70% 정도는 쓸모없다고 느껴진다.
22년도 3분기까지는 그래도 회사보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심리가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4년간 예정된 커리큘럼을 보면 더이상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 고민을 회사에 계신 엔지니어링 매니저 직무를 맡고 계시면서 카이스트 겸임 교수이신 분에게 이야기를 드렸더니 이미 한국에 대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에 것을 제공하지 못한지 오래됐고 단기적으로는 분명 회사에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다만, 내가 30살 ~ 40살이 되었을 때 회사에서 배운 스킬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고 그 때 나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물리적으로 개발을 잘하는 것 보다 탄탄한 이론 지식과 경험일 것이라고 하셨다.
정리하면 단기적으로는 회사가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학교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라는 의미이다.
나는 당장 성장의 도움이 되는 환경이 회사이고 학교는 회사에 비해 너무나 성장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학교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겠지만 그것을 회사를 포기할 만큼에 가치가 있는 것들인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는 존경하는 사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 등이 잘 세팅이 되어 있고 학교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2023년에는 2022년에 생각과 달리 학교 보다 회사가 더 큰 우선순위를 가지도록 할 것이다.
2022년 5월에 회사보단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게 있을 것이다 라는 막연한 기대 심리로 인해 회사를 관두고 학교에 집중하려고 생각했다.
CTO님 면담 후 주 20시간 근무가 가능하면 회사와 학교를 병행하는게 어떠냐라는 제안을 받았고 지금까지 주 20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삶의 여유가 생겨서 너무 편했다.
그러나 요즘 느끼는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회사인데, 이 환경을 스스로 축소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든다.
이 생각은 2가지 원인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첫번째는 학교 강의 불만족이다.
학교 강의를 듣는 것 보다 회사에 있는게 더 성장에 도움 되는데 왜 회사보다 학교에 리소스를 더 많이 투입해야하는지 의문이다.
두번째는 업무 퍼포먼스 하락이다.
1주일에 3일만 일하면 업무 진행하다가 중간에 몇일 쉬고 그 다음주에 업무를 하게 되는데 이러면 집중이 안된다.
일주일 내내 집중해서 일하면 끝낼 수 있는 일도 2주 동안 길게는 3주 동안 하게 될 때도 있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경기 둔화로 인한 시장에 불황으로 대부분에 회사들이 긴축을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회사 측에서 휴먼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파트타임 제도를 모두 없앴다.
그래서 풀타임 or 퇴사에 선택지가 있었는데 당연히 난 풀타임을 선택했다.
학교에 리소스를 투입해야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교에 간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학교는 분명히 회사 외적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믿기지 않지만 4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4년차 개발자에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아직 잘모르겠다.
내가 4년차 개발자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에 능력을 가졌을까?
그러나 확실한건 개발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나는 어느 정도에 복잡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개발자인가? 이것이 내가 개발자로서 얼마 만큼에 가치인가를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나는 아직 그렇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발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에 범위를 넓히는데 집중하고 싶다.
4년간 개발자로서 느낀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심히 학습하고 열심히 개발한 만큼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회사에서도 충분히 풀어야할 문제들이 많고 그 문제들을 풀어가면 풀어갈수록 나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 7월에 큰아버지께서 10년이 넘게 암 투병 후 돌아가셨다.
큰아버지는 어릴 때 같은 집에서 같이 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많은 기억들이 남아있다.
어릴 때 같이 밥을 먹고 혼나기도하고 칭찬받기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사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하실 때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나 죄송하다.
그 죄스러움은 내가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못할거 같다.
집안 어른 분들이 건강하실 때 자주 찾아뵈야 하는데 실천하기가 너무나 쉽지 않지만 해야한다.
회사 때문에 부모님과 식사하는 시간도 거의 없는데 가족과 밥을 자주 먹는 시간을 갖는 것부터 신경써야겠다.
내가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른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도움이 되고 싶다.
그렇지만 나는 생각보다 다가가기 어려운 외모인거 같다.
23년간 살아가면서 한번도 신경써본적이 없는 영역인데 웃는 얼굴을 연습해야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나는 굉장히 행복한 상태인데 다른 사림이 봤을 땐 화난 표정일 때가 있다.
코딩할 때를 예로 들면
이런 느낌인데 굉장히 재밌게 개발하고 있는데 타인이 보기엔 굉장히 짜증난 표정이라고 해야할까... ㅋㅋ;
아무튼 웃는 얼굴이 기본 값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학과 내에 좋은 사람들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들 등에 리소스를 활용하여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 것이다.
학과 강의 만으로는 긍정적인 인사이트를 얻기 힘들고 이 좋은 사람들을 모아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너무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관심 있고 오너십을 가지고 진행할 활동은 토스 컨퍼런스나 우아콘 같은 IT 컨퍼런스 활동이다.
1분기 동안 준비하고 2분기 초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는 다이어트를 절대 의도한게 아닌데 어느순간 체중이 많이 감소했다.
고등학교 때 90kg를 넘던 시기에서 현재 77kg이 까지 감소되었다.
뭐지..? 병이 있나? 딱히 건강검진 때 뭐가 발견되진 않아서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학생 때는 그냥 배부른게 좋았는데 지금은 불쾌한 포만감이 싫어졌다.
그리고 식사에 정의가 조금 바뀐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먹거나 혼자 먹고 싶은 것을 편하게 먹는게 식사이고 나머지는 그냥 영양소 섭취를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점심 먹는게 너무 귀찮아서 보통 시켜먹거나 젤 가까운데 가서 먹게된다.
반대로 친구들이나 내가 먹고 싶은 것을 고를 때는 엄선에 엄선을 거쳐 고르고 골라서 식사를 한다.
이런게 2년 정도 지속되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었고 체중이 감소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건강을 위해 60kg 대 까지 감량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는 69kg... 화이팅..
드디어 나의 자산이 영끌로 1억에 근접했다.
현재는 주식과 달러, 원화로 분배 되어 있는데 원화에 너무 많은 자산이 모여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주식과 달러에 적절히 점진적으로 분배하는 활동을 할 것이다.
더 넓은 영역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백엔드 지식도 프론트엔드 지식만큼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스프링 강의 보면서 기초 기술을 익히고 우리팀이 해결하는 Task 중 작은 스프링 Task부터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