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분기가 지나갔다.
이번 분기는 일한 것보다 놀았던 기억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번 분기에는 큰 작업이 아닌 작은 기능들과 유지보수 업무를 주로 처리했다.
클래스101이 BM을 개별 판매에서 구독으로 전환하면서 정말 빠르게 기능을 만들고 출시하는게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리뷰를 소홀히하고 나중에 고치자는 식에 마인드가 은연 중 팀내에 생긴 것 같다.
어느순간 코드들을 보니 너무 개판인 코드들이 많았고 이런 코드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게 너무 짜증났다.
그래서 리뷰에 중요성을 상기하고 팀원들에게 리뷰를 열심히하자고 제안했다.
나부터 리뷰에 에너지를 많이 할애하기 시작했고 모두의 코드 퀄리티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게 느껴졌다.
리뷰에서 꼬투리 잡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소한 것이라도 토론하고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 이야기하는 활동이 어느정도 활발해졌고 자리 잡은 것 같다.
이 부분은 이번 분기 동안 나뿐만이 아닌 우리팀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물론 리뷰의 질이 아직까지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것은 우리가 계속해서 노력해야해서 향상 시켜야할 것이다.
이 일로 깨달은 것은 모두가 바꾸었으면 하는 행동이 있다면 내가 먼저 그렇게 행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주변 사람에 영향을 꽤나 많이 받는다.
이번 분기에는 너무 놀기만한 것 같다...
1학년 2학기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때와 마찬가지로 시험 공부에 에너지를 할애하는게 아까워서 스스로 회사 일을 핑계로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1학기 성적보다 좀 더 잘나왔다. 하하
학점 평균 4점대 방어 되어서 다행이다..
석차는 4등 했다. 투입한 리소스 대비 합리적인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2학기 수강신청 때 운좋게 신청한 스키 수업이 드디어 진행되었다.
3박 4일간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스키장에서 진행된 스키 수업은 처음보는 학교 사람들 17명과 함께했다.
첫날 저녁까지 말도 잘 못 섞고 있다가 밤에 다같이 술마신 이후로 친해지기 시작한거 같다.
스키 탄 시간보다 술 마신 시간이 더 긴 거 같다.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소프트웨어 공학, 법학, 경영학, 전자 공학, 체육 등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었다.
첫날엔 그냥 자기소개하고 술만 마시고 2시 반쯤 끝낸 것 같다.
둘째날엔 눈이 많이와서 스키 타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대충타고 저녁에 7 ~ 8명? 정도 같이 강원랜드에 가서 게임했다 ㅎㅎ
나는 20만원으로 40만원 만들어서 기분 좋게 즐겼다 ㅎㅎㅎ (돈 벌은걸로 학교 사람들 하겐다즈 사줬음!)
근데 셔틀버스가 없어서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여기가 산이라 전부 언덕이고 눈도 와서 너무 힘들었다 ㅋㅋ;
이 날 밤에는 술게임을 했는데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개털렸다.(사람들이 친절하게 겜 알려줘서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됨!)
셋째날 중급 처음 갔다가 크게 3번 구르고 그 다음부턴 안넘어졌다.
근데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 이래서 짧게 타고 숙소가서 자다가 어제 돈 잃은 형님하고 저녁에 같이 강원랜드 갔다가 둘 다 30만원 꼴았다... ㅋㅋㅋ
그래도 난 너무 재밌었다.
이 날은 마지막 날이라고 그냥 아침까지 술 마시는걸로 되었다.
술게임 어느정도 할 수 있게된거 같다.. 이제 바니바니도 가능하다!
진짜 아침까지 술 먹다가 체력이 바닥 난 상태로 초급자 코스에서 s자 시험보고 옷 갈아입고 밥먹고 차타고 집에 갔다.
진짜 다들 술 잘 마시는거 같다.
다들 재밌는 사람들이었고 오랜만에 진짜 잘 놀아본거 같다!
저번 분기 회고에서 적은 것처럼 22년에 목표한 독서, 주 3회 운동, 영어 공부, Unmanage Language 공부 모두 실패했다.
실패 원인은 어떤 목적으로 자기계발을 해야하는지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설정한 목표이기 때문인것 같다.
피상적인 목표 설정은 그 목표 달성에 원동력을 상실하게 만들기 때문에 내년엔 어떤 자기계발 활동을 왜 해야하는지 정말 필요한 일인지 깊이 생각해 본 후 선택해야할 것이다.
22년도 마지막 분기도 정말 빠르게 지나간거 같다.
일보단 노는 것에 시간을 더 할애한 분기였다.
코드리뷰를 더 열심히하는 팀이 되어서 기쁘다.
학점 평균 4.03 학점으로 1학년를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높은 학점은 아니지만 앞자리 4를 지켜내서 다행이다.
2학년이 되어서 복수전공을 시작하게 되면 물리적인 시간이 안될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회사와 이별을 하게 될 거 같다.
하지만 굳이 회사를 포기하면서까지 복수전공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너무나 고민이 된다.
일단 2023년 03월까지 근무하기로 계약된 상태이다.
3월에 개강하고 직접 경험해본 후 결정하면 될 거 같다는게 지금 생각이다.
살아가면서 느낀건데 나는 좀 험악하게 생긴 거 같다.
성격도 극 I인 INTJ라 소심해서 타인에게 먼저 말도 잘 못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생각해도 타인이 나를 볼 때 굉장히 차갑다고 생각할 거 같다.
난 지금까지 별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학교나 회사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날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게 느껴진다.
표정변화가 별로 없고 말투도 뭔가 딱딱한 말투이다보니 결과적으로 좀 불친절해보인다.
지금은 표정변화와 웃는얼굴을 연습하면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