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험한 것들을 주춧돌 삼아 내년엔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회고한다.
2020년 12월, 전직장에서 야놀자 화이트라벨 프로젝트 런칭 후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3년차 개발자가 되는 시점에서 성장에 대한 갈증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회고하며 앞으로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향성인 “나는 누구와 일하고 싶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생각을 정리했다.
그 결과 나는 오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조직 혹은 사람과 일하고 싶었다.
2021년 1월, 이직은 결심했으나 이력서 업데이트 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다른 기업에서 생각하는 나의 수준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잔뜩 쫄아서 아무 곳에도 선뜻 지원하지 못했다.
1주일 정도 지나서 클래스101에서 면접 제안이 왔다.
인사 담당자분과 티타임을 통해 클래스101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조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떨어지더라도 큰 경험이 될 거라 믿고 코딩 테스트 과제 - 기술 직무 면접 - 컬쳐면접 순서로 진행되는 채용 프로세스에 참여했다.
두뇌 풀가동해서 열심히 과제를 풀었으나 처음 사용해보는 기술 스택으로 과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에 무조건 광탈을 예상했지만, 운이 좋게도 과제 전형에 합격하고 기술면접, 컬쳐면접을 보게 되었다.
기술 면접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역시 광탈이겠거니 했는데 운이 좋게도 최종 합격했다.
서울역뷰 18층에 있는 시설 좋은 사무실, 유연한 출퇴근 시간, 자유로운 연차 사용, 저녁 식대, 추가 근무 수당, 야근 택시비, 만족스러운 연봉 등 전직장 보다 훨씬 나은 조건에서 일 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나보다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2021년 12월, 이제 3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작년과 다르게 몇 명의 개발자가 아닌 수십 명의 개발자와 협업하는 개발 환경을 경험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모르는 것을 질문 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혹여 질문한 사람이 주눅 들지 않도록 배려하며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는 동료였다.
나는 이러한 동료 덕분에 한걸음 성장할 수 있었다.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속단하지 않고 먼저 배려하며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한 해 동안 성장한 것이 고작 이거야? 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내년엔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작년까진 항상 드라마틱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성장보단 점진적인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 이유로는 항상 드라마틱한 성장을 추구하다 보면 번아웃이 오기 쉬우므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점진적인 성장을 자주 이루어 내어 궁극적으로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루고 이를 반복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에 목표 했던 바와 같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직자 전형으로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성적, 세특 등), 자기소개서 총 2가지 서류로만 평가되는 전형이다.
결과적으로 광운대 정보 컨텐츠 학과에 합격했다.
합격하긴 했는데... 대학 시스템에 대해 아직 아는 것이 없어서 미시적인 계획보단 당장은 거시적으로 개발 동아리 활동, 복수 전공(소프트웨어 학부), 좋은 학점 유지 정도일 거 같다. ㅋㅋ;
대학 생활
점진적인 성장
1억 모으기
주 3회 운동
2021년,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2020년도에 목표했던 대학 진학과 개발자로서 유의미한 성장(성과, 연봉)이라는 2가지 목표를 모두 이룬 한 해가 돼서 다행이다.
대학과 회사를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퇴사를 할 것이기 때문에 1억 모으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일단 1억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도전...
2022년에도 올해 목표했던 것들을 모두 이루어 내고 싶고 내 주위 사람 모두 뜻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